학교가 추구하는 인간상은 무엇입니까?
-지성과 감성과 영성이 조화로운 사람입니다. 지성은 인식하는 힘을, 감성은 교감하는 힘을, 영성은 존재하는 힘을 말합니다. 지성과 감성과 영성, 머리와 가슴, 몸과 영혼이 고루 자극받고 발달한 사람은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교사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교사자격증이 필요한가요?
교사자격증 소지를 전제로 교사를 뽑지는 않습니다. 학교가 하고자 하는 교육과 잘 맞는 삶을 살고자 하는 분, 아이들을 사랑하고 열정 있고 건강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분을 모십니다. 학교 인사위원회와 지원하시는 분이 4차에 걸친 전형 절차를 통해 충분히 소통하고 서로 확인하고 선택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꽤 긴 시간 서로 대화를 나누기도 하며 아이들과 학교에 가장 잘 맞는 분을 모시게 됩니다.
아이들마다 수업 이해도가 다를 텐데 어떤 기준으로 수업을 하시는지요?
한 반 아이들 수가 적으니 아이들의 문제나 몸과 마음 상태, 지적인 관심과 성취 정도를 조금 더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상태에 맞는 내용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대체로 선생님이 한 명씩 따로 가르치기보다, 학생들이 서로 도우며 깨닫고 배울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서 모둠을 만들어 공부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듭니다. 청소년 시기에 맞는 지적인 욕구와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수업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수업 시간에 나누는 활동에 대하여 공감하며 함께 느끼는 일 또한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 학교는 세상을 아는 지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상과 소통하고, 자연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사랑하는 일 또한 수업 시간 전반에 걸쳐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세상을 느끼며,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것을 잘 아는 어른으로 자라기를 바라며 교사들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시험이 있나요? 평가는 어떻게 하나요?
저희 학교는 입시교육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험이 있습니다. 학기 말에 날을 정해 해당 학기에 어떤 것들을 공부했는지 되돌아봅니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 기간을 ‘되돌아보기의 날’이라고 합니다. 아이들과 이 기간에 보는 평가의 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의논한 적이 있었는데, 과감하게 ‘시험’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보통 말하는 시험의 의미 말고, 그 단어 안에 들어있는 본질적인 의미를 잘 살리자는 취지였습니다. 실제로 자리에 앉아서 시험지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고, 발표를 하는 경우도 있고, 시나 글쓰기로 대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나름 부담스럽다고도 하지만 즐겁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각 과목 뿐만 아니라 자신의 태도와 관계와 같은 영역도 진지하게 되돌아봅니다.
중간에 전학을 가는 경우도 있나요?
예, 있습니다. 청소년기는 자신의 미래를 많이 고민하는 시기입니다. 진로에 관심이 아주 높습니다. 또한 청소년기 아이들은 초등시절과 달라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려는 마음이 큽니다. 진로와 관련하여 더 나은 길을 찾은 경우, 학교가 자신의 기대와 다른 경우와 같은 경우에는 함께 의논하여 전학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중등학교라고 들었는데, 고등과정은 없나요?
저희학교는 중·고 통합의 5년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5년제의 과정을 중등과정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공립학교 기준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모여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철학이 ‘평화로운 숲’이던데, 학교는 정말 평화로운가요?
숲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숲이 되는 곳의 처음은 황무지일 것입니다. 그곳에 씨가 떨어지고 싹이 나고 자라면서 작은 숲이 생기고 동물들이 들어와 살게 되지요.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숲’입니다. ‘평화로운 숲’은 오래된 미래입니다.
지금은 평화의 기운을 때때로 많이 느낍니다. 그리고 나무와 나무가 자라면서 가지가 부딪히듯 불편하고 다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 평화를 이루는 방법이 무엇인지 교사와 학부모와 학생이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그 안에서 화해도 하고, 인내도 하며 ‘평화로운 숲’을 소망하며 살고 있습니다.
학력인정은 되는지요?
우리 학교는 비인가 중등 대안학교로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인정하는 학력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학력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교과부가 원하는 교육과정을 우리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구현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학교는 ‘평화로운 숲’이라는 교육 철학을 교육과정 안에서 펼치려 애쓰고 있습니다. 학력 인정을 받기 위해 교과부가 제시한 교육과정을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2007년 대안학교의 설립, 운영에 관한 규정의 시행령이 통과됐지만 법 안에서 제시한 기준에 맞는 대안학교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실에 맞는 시행령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인가를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논의의 핵심은 학교철학을 구현하는 교육활동이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보장되느냐, 안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후 진로를 대학진학에 두고 있다면 검정고시를 치러야 합니다. 검정고시는 중등학력 인정 검정고시와 고등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해야 수학능력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거리가 먼 지역에서 다니는 학생들도 있나요?
대부분이 수원시에 살고 있는 학생들로 통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원 이외의 도시에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부모님과 함께 오는 학생도 있습니다.
학생선발 기준이 있나요?
-예, 있습니다.
먼저, 입학이나 편입할 학생과 지금 우리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의 관계를 생각합니다. 이들의 관계에서 서로가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기준은 특수교육대상 학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두 번째로 부모님들의 삶의 태도와 우리 학교가 지향하는 바를 함께 할 수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우리 학교가 지향하는 가치에 동의할 수 있어야 하고, 우리의 문화와 기본 합의사항에 공감할 수 있는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정원을 넘어서는 경우에는 안타깝지만 모두 함께 할 수가 없습니다.
위의 세 가지 선발 기준을 가지고, 우리 학교와 지원자 가족이 서로에게 잘 맞는지를 판단합니다. 학생 선발은 학교의 새로운 구성원을 맞이하는 일이므로, 매우 진지하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진행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입학원서는 어디에서 받나요?
학교와 함께하려면 학생모집기간에 입학원서를 써서 학교에 냅니다. 입학원서는 일반전형과 장애전형으로 나누어서 받습니다.
1차 서류전형
2차 인사위원과 학부모 면담, 교사와 학생 면담
3차 토론회
를 거쳐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개별 상담은 늘 열려 있습니다.
미리 전화해서 약속을 잡으면 됩니다.
입학원서를 쓰고 싶으면 첨부한 파일을 내려 받아 학교 대표 메일주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youth7bo@hanmail.net
학교 누리집(홈페이지)를 꼼꼼히 읽어보시고, 원서 지원 기간을 꼭 지켜서 정성껏 써 주세요.
인쇄한 다음 손으로 써서 학교에 내도 됩니다.
(첨부파일: 입학원서, 정관, 서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