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풍경 스케치] 은행나무 가지
작성자
kurory
작성일
2017-11-22 23:15
조회
1342
우리 학교 마당 뒤쪽에는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학교 마당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뿌리는 마당 밖에 있어도 두 그루가 만들어내는 가을 풍경은 마당 안에 있습니다.
그 풍경에 홀려
지나가던 사람들이 힐끔거리거나 마당에서 서성거리고 있을 때면
나무 주인도 아니면서 괜히 으쓱합니다.
오늘 보니 은행잎은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정말 아쉬웠지만
눈이 오고, 봄이 오도록 두 그루의 나무가 가을 풍경을 품고 있다면
오히려 그 귀함을 잊고 겨울을 날까 싶은 마음에 아쉬움도 고이 묻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사진을 몇 장 찍어뒀습니다.
오른쪽에 서 있는 은행나무의 가지를 하나 그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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