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함께여행 3일차(10/23)

작성자
김 민지
작성일
2024-10-28 14:40
조회
95
셋째날 아침.

밥, 반찬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



식사 후 숙소에서 3분 거리에 있는 서포리 해변으로 산책을 나섰다. 소나무 길을 지나 걸어가다보면 서포리 해수욕장이 나온다.

 





날씨는 흐리지만, 탁 트인 바다를 보니 마음이 시원해진다. 조금 춥긴했지만 짝을 지어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곳에서 산책을 했다.

청소년들의 여행은 낭만이 있다. 조개를 줍기도 하고, 한참 바다를 바라보기도 한다. 파도와 마주 겨루기를 하며 하하호호 웃기도 한다. 춥다고 말하는 규백이에게 자신의 옷을 기꺼이 내어주는 진서가 있고, 우리를 따라 온 까망이 아기고양이와 눈 맞춤하는 주원이가 있고, 고양이와 산책을 나서는 진보도 있다.

 



점심시간이다. 햄야채 볶음밥으로 배를 채웠다. 오늘은 비조봉으로 등산을 하는 날이라 든든하게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비조봉 입구까지 걸어갔다. 칠보산 정도 되는 높이라 다들 별 걱정 없이 씩씩하게 걸어갔다.

 



그런데, 입구에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앞에서 x자를 그린다. 비조봉 입구가 막혔다!

덕적도 들어온 이후 매일 하나의 일정이 막히고 있다. 학생들은 실망한 기색을 감추질 못한다. 야생 멧돼지가 출몰하는 곳이라 산행이 일시적으로 막혀있는 것 같다. 뒤 돌아 나오며 다시 긴급 회의를 열었다.

 



다른 산행 길을 먼저 알아봤지만,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고민 끝에, 숙소 근처에서 출발하는 소나무길 산책로를 돌아보기로 했다. 길진 않았지만 피톤치드를 맡으며 걸었다. 걷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곳이었다.

 



다시 서포리 해변으로 왔다. 덕적도는 모든 길을 걸어다닐 수 있을만큼 작은 섬은 아니었기 때문에 갑자기 일정을 크게 바꾸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 일정팀에서는 결국 서포리 해변에서 공동체 놀이를 하기로 했다.

 



여유로운 오후 시간이다. 반짝반짝하는 아이들은 함께 공동체 놀이를 즐겼다.

 



저마다 자신만의 여행을 즐긴다. 누군가는 예쁜 조개를 찾아 모으고, 누군가는 골뱅이를 찾아 헤매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누워서 바닷바람을 즐긴다.

 

숙소로 돌아와 라면을 먹었다. 바람을 많이 맞아서 추운 몸을 라면으로 데운다.

일정팀의 긴급 회의가 들어갔다. 오전과 오후가 다 서포리 해변 일정이었는데, 밤에도 산책 일정이 있었다. 일정 변경에 대한 요구와 필요를 느끼고 여자방에 모여 회의를 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변경하기 위해 이런 저런 머리를 굴리다가, 결국 민지쌤이 레크레이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1시간으로 진행된 레크레이션은 4개의 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오후 짝을 기준으로 4명씩 뭉쳤다. 한팀은 사람이 부족하여 노아쌤이 지원하게 되었다.
  1. 야구게임
  2. 휴지 멀리보내기
  3. 돼지 싸움
다들 열심히 팀 게임에 참여했다. 마지막에 정안이를 두고 한 3:1의 돼지 싸움은 큰 웃음을 줬다. ㅎㅎ

 

기록팀에서 준비한 '신 마피아게임'까지. 모두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함께여행의 셋째날은 그렇게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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